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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이와 모키 이야기


쏭이가 강아지들을 출산한 지 3일째 되는 날, 우리 집은 새 생명들로 가득한 행복감 속에서 조금의 고민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작은 강아지들은 이미 배에 붙어 있던 탯줄이 자연스럽게 떨어졌고, 쏭이가 그걸 먹어서 깨끗하게 치웠습니다. 배변 역시 쏭이가 직접 핥아 정리해주면서 산실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들은 귀가 접히기 시작했고, 아주 힘차게 열심히 젖을 먹고 있고,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쪼그만 생명들이 자라기 위해 부지런히 젖을 먹는 모습에 감동과 뿌듯함을 느끼곤 했죠.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게 평화롭지는 않았습니다. 쏭이의 과도한 민감함과 첫째 강아지 모키와의 갈등이 점차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쏭이의 민감함과 모키와의 갈등


쏭이는 산실 밖에서 용변을 보거나 식사를 할 때조차 강아지들의 작은 소리에도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며 급히 달려가곤 했습니다. 새끼를 돌보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문제는 쏭이와 첫째 강아지 모키 간의 갈등이었습니다.
생후 1년 남짓인 모키는 사실 쪼그만 강아지들을 무서워하며 멀리서 벌벌 떠는 모습이었지만, 쏭이는 모키를 위험 요소로 인식하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어요. 처음에는 으르렁거리며 겁을 주는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키에게 달려들기까지 했습니다.

한 번은 모키를 향해 달려드는 쏭이를 막으려다 제 팔이 물리기도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쏭이를 손바닥으로 때렸는데, 산후 예민한 쏭이를 때렸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습니다.
모키 또한 점점 기가 죽어 으르렁거리며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국 두 강아지를 서로 보지 않게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새끼 강아지들이 자라날 것을 생각하면 이 상태로 오래 지속할 수는 없기에 해결책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쏭이와 모키의 갈등 해결을 위해 시도하는 방법들


쏭이와 모키의 갈등을 줄이고 서로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보고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1. 공간 분리

• 쏭이와 모키를 철저히 분리하여 서로 보거나 접촉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 쏭이는 산실에서 새끼들을 돌보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용하고 따뜻한 환경을 마련했고, 모키는 다른 방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산실 주변을 문으로 차단해 쏭이가 모키를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했습니다.

2. 거리 두기 훈련

• 쏭이와 모키가 서로의 냄새를 멀리서라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산실 밖에서 천으로 쏭이의 냄새를 묻힌 담요를 모키에게 주거나, 모키의 담요를 산실 근처에 두었습니다.
• 강아지들이 조금 더 자라면 둘 사이의 거리를 점진적으로 좁혀가며 다시 익숙해지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3. 스트레스 완화 조치

• 쏭이가 긴장하지 않도록 산실 주위 소음을 최소화하고, 쏭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짧은 산책 시간을 추가했습니다.
• 모키 역시 자신의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도록 좋아하는 장난감과 담요를 준비했습니다.

4. 긍정적 강화

• 쏭이가 차분하게 행동했을 때 간식과 칭찬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모키 역시 쏭이의 냄새나 소리에 불안해하지 않을 때마다 간식과 칭찬을 통해 안도감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5. 보호 본능 약화 시점까지 인내

• 쏭이의 보호 본능이 강하게 작용하는 시기는 출산 직후부터 약 2~3주까지 지속됩니다. 그동안은 강아지들이 조금 더 자라면서 쏭이의 예민함이 줄어들 때까지 분리된 상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6. 달려드는 행동 예방

• 쏭이가 모키에게 달려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철저히 피하며, 출산 직후 쏭이에게 리드줄을 느슨하게 채워둬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습니다.
• 모키가 쏭이 주변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필요할 경우 가벼운 차단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들을 실천하며 쏭이와 모키가 다시 평화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얘들아!!! 사이좋게 지내자.너희들 정말 좋았잖아 ㅠㅠ

언제나 함께 하던 둘 모습이 그립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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