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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쏭이가 수컷 강아지랑 11월 2일(생리 10일째 날), 11월 4일 두번 교배를 하고, 11월2일부터 딱 60일 되는 날 출산을 함.
처음 몇 주 동안은 임신이 되었는지 긴가민가함.

11월7일 소변과 함께 착상혈로 추정되는 출혈 발견.
보통 착상혈은 6~10일 사이에 발견되는데 좀 이른감이 있어 여전히 확신 못함.


그 후 11월말까지도 젖이 커지고, 몸도 커진긴 했지만 뚜렷한 징후가 보이지 않아 임신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함.


12월 넘어가면서 젖이 유달리 커지는 것이 보이고 행동 징후에 임신을 확신함.
그리고 출산 예정일을 12월30일에서 1월 2일 정도로 유추함.

12월 동안 특별히 해준건 없고 평소처럼 잘먹이고, 잘재우고, 산책시켜줌.
호주는 강아지 초음파도 너무 비싸서 초음파도 못해줌.

12월20일이 되니 배부름이 두드러짐.

틈틈이 유투브 강아지 출산 동영상을 보며 준비를 함.

출산하기 대략 10시간전의 쏭이 상태.
헥헥걸리긴 하는데 상태가 좋아 그날밤 출산하리라 생각 못함.

그러다가 출산할 때가 되자 편한 장소를 찾기 시작하더니 쏭이의 몸에서 둥그런 검정의 뭔가가 나갔다 들어갔다 함. 그것은 양수주머니였음. 쏭이가 그것을 스스로 터트림.
양수가 터지고 어떤이는 30분, 어떤이는 2시간이내에 첫째를 낳아야한다고 해서 마음이 급해짐.

강아지 출산 경험이 많은 지인에게 전활 걸어물어봤더니, 내가(보호자가) 다리를 벌리고 쏭이 머리를 나를 향하게 한 후 쏭이 배를 천천히 움켜지며 밑으로 쓸면서 밀어주라고 함.
몇 번 시도를 하였지만 쏭이가 너무 힘들어하는듯 하여 아직 때가 아닌가 싶어서 포기함.
그러다가 1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쏭이가 졸린지 계속 자려하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천천히 배를 쓸면서 밀어줌.
그랬더니 막에 둘려쌓여진 새끼 강아지의 다리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아.. 머리가 아니라 다리쪽이라 걱정이 되었음. 그러다가 어느 순간 새끼 강아지의 허리 쪽까지 쑥 나오며 본격적인 출산 시작.
내가 손으로 살살 돌려주며 머리까지 무사히 출산 성공!
얼릉 코랑 입쪽의 막을 찢어서 숨을 쉬게 해주고 코랑 입의 양수를 키친타올로 닦아줌. 이때 쏭이도 핥으며 도와줌.
1cm정도 남기고 실로 탯줄을 묶어주곤 소독한 가위로 탯줄을 잘라줌.
그리곤 쏭이의 몸에서 나오지 못한 태반을 꺼내야 하는데 탯줄을 당기다 끊어져서 태반을 못꺼낼까봐 걱정이 됨.
그래도 살살 탯줄을 당겨서 태반을 꺼냄. 사실 당긴다고 생각보다 탯줄이 쉽게 끊어지지 않음.
일련의 과정을 마치고 아기 강아지를 쏭이 품에 넣어주고 젖물리기를 시도.
기특하게도 첫째 출산 후 대략 십분 후 둘째 출산 기미를 보임. 둘째는 머리부터 나왔고 첫째 출산을 한 번 경험했던터라 모든게 순조로웠음.
둘째 출산 후 또 십분 정도 후 셋째 출산 기미를 보임.
셋째도 다리부터 나왔음.


초음파를 안했기에 셋째가 마지막이 맞는지 확인이 필요했음. 출산 직전에 태동이 엄청났었는데 셋째 출산 후 태동이 없고, 배를 만졌는데 더 이상 아기가 없는거 같아 셋째가 막내라 확신함.


그리하여 세 꼬물이들 출산 성공!!

다행히 쏭이는 아기들이 젖을 먹을 수 있게 잘 품어주고 자기 새끼들을 엄청 신경쓰고 예뻐해줌.

출산 때 쏭이 밑에가 다 젖었는데 새끼 출산 2일 후 여기 호주 날씨는 여름이라 그날은 엄청 더운 날이기도 했고,  냄새도 어마하고 쏭이도 찝찝할 거 같고 위생도 걱정되어 재빠르게 쏭이 샤워를 시켜줌.
(호주에서는 사람도 애기 낳으면 곧바로 샤워할 수 있게 분만실에 샤워실이 비치되어 있고 많은 산모가 실제로 출산 직후 샤워함)


거실에 텐트를 쳐 쏭이와 새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줌.


어미가 강아지들을 자주 핥아서인지 탯줄이 만 하루만에 다 떨어짐. 강아지들은 100% 쏭이의 모유만으로도 무럭무럭 잘 자람. 새끼 강아지들의 배변은 쏭이가 핥아주며 깨끗하게 처리하는거 같았음.


쏭이는 출산 후 하루정도 소변 볼때 피찌꺼기? 오로? 가 아주 살짝 나오는듯 했으나 3일 정도후에는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듯 보였음.

새끼 강아지들의 생후 10일경에 귀가 접히는 듯 하더니, 2주가 되니 첫째가 눈을 뜸. 그 다음에 셋째 눈 뜸. 지금 생후 16일이 되었는데 둘째는 아직 눈 안뜸.
눈 안뜬다고 억지로 눈뜨게 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


쏭이가 모성이 굉장한 강아지였음.
얼마나 아기들을 잘보는지 넘 신기하고 기특함.
집안을 돌아다니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들어가서 강아지 젖먹이고 있음.


새끼 강아지 안전만 신경쓰고 딱히 도움주는건 없는데 무럭무럭 잘 자라주는 새끼 강아지도 넘 기특하고 예쁨.
오늘도 꼬물이들은 잘 자라고 있는중.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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