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버른 자동차 절도 급증, 왜 문제가 되고 있을까
최근 멜버른에서 자동차 절도 사건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호주 언론 Herald Sun은 2026년 3월 보도를 통해 빅토리아주에서 매년 3만 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되고 있으며 일부 차량은 해외로 밀수되는 조직 범죄와 연결되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주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호주에서 자동차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혀 왔지만 최근에는 절도 방식이 더욱 전문화되고 범죄 규모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Wheelers Hill에서 발생한 희귀 차량 도난 사건
Herald Sun이 소개한 사례 중 하나는 멜버른 Wheelers Hill에서 발생한 고가 스포츠카 도난 사건이다.
피해자인 Mark는 자동차 애호가이자 가라테 강사로, 자신의 2016년형 HSV Holden Clubsport 차량을 집 앞 차도에 세워 두었다. 이 차량은 전 세계에서 약 300대만 생산된 희귀 모델로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 차량이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차량은 완전히 사라졌다. Herald Sun 보도에 따르면 차량 가격은 8만5000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Mark는 잔디밭에서 차량에 숨겨 두었던 GPS 추적기를 발견했는데, 이는 도둑들이 일부러 꺼내 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황 때문에 경찰은 전문 차량 절도 조직의 범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량을 분해해 해외로 보내는 범죄 조직
차량이 사라진 지 약 2주 후 Mark는 SNS 커뮤니티 Stolen Cars in Melbourne의 도움을 받아 Cranbourne 근처에서 자신의 차량을 발견했다.
하지만 차량은 이미 완전히 분해된 상태였다.
엔진, 변속기, 차량 문, 선루프까지 대부분 부품이 사라지고 차체만 남은 상태였다.
Herald Sun에 따르면 이후 Knox 지역 경찰이 불법 차량 해체 창고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Mark 차량의 엔진과 변속기를 발견했다. 이 부품들은 이미 세척되고 포장되어 해외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이러한 부품들이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밀수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아주에서 매년 3만 대 차량 도난
Herald Sun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주에서는 매년 3만 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6000대는 완전히 사라져 회수되지 않는다고 한다.
도난 차량 중 일부는
• 부품으로 분해되어 판매되거나
• 컨테이너에 실려 해외로 밀수되는 방식
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동차 절도가 단순 범죄가 아니라 국제 범죄 네트워크와 연결된 조직 범죄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멜버른 공항 주차장도 안전하지 않다
Herald Sun 기사에서는 멜버른 공항 장기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 사례도 소개됐다.
피해자인 Rod O’Connell은 자신의 SSV Commodore 차량을 공항 장기 주차장에 세워 두었지만 여행 후 돌아왔을 때 차량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호주 연방경찰(AFP)은 해당 주차장이 보안이 취약해 범죄자들이 차량을 훔치기 쉬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Herald Sun 보도에 따르면 일부 경찰 관계자들은 이 주차장이 사실상 자동차 절도범들의 “car supermarket(자동차 슈퍼마켓)”처럼 이용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도둑들은 차량을 훔친 뒤 정상 차량 뒤를 바짝 따라가 차단기를 통과하는 방식으로 쉽게 주차장을 빠져나간다고 한다.
OBD 장비로 1분 만에 차량 해킹
최근 차량 절도는 기술적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Herald Sun은 범죄자들이 OBD(On-Board Diagnostics) 장치를 이용해 차량 보안 시스템을 해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장치는 원래 자동차 정비사가 차량 키를 프로그래밍할 때 사용하는 장비지만 현재는 인터넷에서 저렴한 복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범죄자들은
1. 차량 창문을 깨고 내부 진입
2. OBD 장치를 차량 시스템에 연결
3. 새로운 키를 생성
4. 1분 이내 차량 시동 후 도주
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훔친다.
멜버른에서 도난당한 차량이 해외에서 발견되기도
Herald Sun은 또 다른 사례로 멜버른 Glen Iris에서 도난당했던 Mercedes-Benz 차량이 두바이에서 발견된 사건도 소개했다.
당시 차량에는 여전히 원래 소유자가 붙여 둔 스티커가 남아 있었지만 이미 1만 km 이상 떨어진 해외에 있어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커지는 불안
이처럼 차량 절도 범죄가 증가하면서 멜버른 시민들 사이에서는
• 집 앞 주차장
• 공항 주차장
• 공공 주차장
등에서도 차량 도난 위험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차량 절도가 점점 기술 기반 범죄로 변화하고 있어 향후 더 큰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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